2007년 06월 18일
소년 소녀를 만나다 -2부-
그건 초점잡을대까지만 해도 눈을뜨고있지만
셔터를 누를때 눈을 감아버린다.
이건 왜 그런지 모르겠다.
그리고 또하나 찍은사진은 절대 그자리에서 확인하지 않는다.
필름카메라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디지털카메라에도 이런 버릇이 남아있다.
그녀석을 렌즈에 담을때도 그랬다.
그리고 왠지 들킬까봐 얼른 딴청을 피웠다.
왜그랬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좋아하는 느낌이나 호감 같은건 전혀 없는데
남자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른다.
라고 내가 유행시켜봐야겠다.
아무튼 공원에서 사진을 이리저리 찍고 놀다가
집으로갔다. 휴가가 끝나가고 있다.
이제 저녁은 먹었고 자기전 2시간은 오늘 찍은 사진을 확인해야하는 시간
....젠장
원래 이렇게 이뻤나.
나도 몰랐다 웃고있는게 이쁘다.
내가 느끼는거지만 이건 뭐 순정만화도 아니고...
이런 패턴은 대체 뭘까?
잘나온 사진을 몇장 추려냈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포토샵질
일명 뽀샵질...
그리고 인화사이트에 인화를 맞긴다.
휴가 끝.
한달에 한번 휴가니까 월차인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긴 쓰고싶을때 쓰니까 월차가 틀림없다.
사장님은 선생님일까 아버지 일까 라는 생각을 하던중에
잠들어버렸다.
지각따윈 하지 않는다.
언제나 학교엔......
그래 내가 늘 꼴찌다.
오늘도 아슬아슬하게 도착.
이게 집이 가까운자의 법칙이라고 했던가.
이거 빼면 난 착실한 학생이다.
자. 오늘하루도 끝이다.
학원도 갔다왔고 독서실에서 공부도 열심히 했다.
그녀석을 마주치지 않았지만...
이쯤이면 그래 신경쓰이고 있는거다.
사람이 하루아침에 마음이 달라지다니
나도 참 지조없는 남자다.
어쨋든 그녀석 방은 불이 켜져 있다.
노래소리도 들린다. 야심한 새벽에 시끄럽지는 않지만.
거슬릴수도 있는 소리다.
어쨋든 나오는 곡은 가수는 모르지만. 재즈곡인
'Fly me to the moon'
유명한 곡이다. 나랑 음악 취향이 비슷한가?
집안에 들어가지 않고 잠시 노래에 빠진다.
'I love you'
노래가 끝났다.
마지막 가사가 여운이 남는다.
그래도 졸리니 이런 여운 따위는 나중에 즐기고
들어가서 씻고 자야겠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끝나가고 집이다.
인화를 맡겼던 사진이 책상위에 놓아져있다.
조심스럽게 뜯어서 확인할때의 기쁨.
어쩌면 내게 주어진 이 악몽같은 시간중에서 제일 기쁜 시간이 아닐까 싶다.
잘나왔다.
뽀샵질의 효과인지 아니면 카메라발인지 아니면 내가 잘찍는건지
이유야 아무렇든 사진이 잘나오면 그만이다.
그녀석...사진
이쁘게 나왔다. 웃고있다.
전해줘야하나...라는 고민을 하게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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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살짝 짧게 써봤음.
그저그런 뻔한 스토리로 진행중임..........
# by | 2007/06/18 21:25 | 잡글 | 트랙백 | 덧글(2)
2007년 06월 17일
소년 소녀를 만나다. -1부-
어릴적 교과서에도 나오고 누구나 알고있을법한 '소나기'
그런건 소설이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의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그건 소설이였다.
단순히 사춘기시절의 슬프고 풋풋한 내겐 그저그런 소설일뿐이였다.
시험때문에 배우는 그런 이야기였을뿐이였다.
그녀석이 오기 전까지만 해도 내겐 그랬다.
처음본건 겨울방학 학원에서다.
학원에 일찍도착한 나는 왠 낯선 여자애가 있었지만 신경쓰이진 않았다.
학원이란 원래 그런곳이니까
같은 학교친구가 아닌이상 친해지는 사람은 드무니까
내 성격이 그럴수도 있지만 신경이 쓰이지도 신경쓰지도 않았다.
물론 먼저와있는 여자애역시 날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어짜피 고2 학생에게 있어서 학원은 그저 공부하는 곳일뿐이다.
누가오든 누가가든 학원선생님역시 관심이 없는 그런 인간미 없는 곳.
고2 겨울방학이 끝났다.
드디어 전쟁의 시작.
내 친구들도 적이자 전국 모든 고3이 내 적이자 경쟁자인 시간이 내게도 찾아왔다.
어쩔수없지 이것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거치는 의례 행사니까
고3시작 첫날.
그간 자주 보던 얼굴도 있고 간간히 보던 얼굴도 있었다.
학원에서 봤던 그녀석도 보인다.
아무래도 겨울방학때 전학온듯 했다.
혼자서 창가를 보고있다. 전학왔으니 친구도 아무도 없는듯하다.
학원에서 역시 누구랑 말하는걸 보지 못했다.
설마 내가 신경쓰고있는건 아니다.
단지 그냥... 그래 신경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말을 걸어본다거나 아는척을 하고싶진 않다.
새학기가 되었으니 다시 독서실을 끊었다.
겨울방학동안에는 학원 빈 강의실에서 공부하곤 했지만
이제는 그럴수없으니 어쩔수 없다.
회원증 등록을 하는데 역시나 또 그녀석이다.
그러고보니 이름.. 기억안난다. 고3 새학기 첫날이라고 해봐야
자기소개하는 시간같은거는 선생님들이 쓸데없다고 주지 않는다.
어쨋든 그녀석도 등록했고 나도 등록했다.
여기 독서실도 다른데랑 별반없이 남녀 구분 독서실이다.
회원증을 카드리더기에 긁고 이제 빠이빠이
새벽1시 이제 집에가야한다. 독서실도 문을 닫으니까.
그리고 나도 이제 잠을 자야하고
앞으로 이생활이 11월까지 반복된다.
8개월 다른생각 할시간은 없다.
학교.학원.독서실.집 그야말로 집에선 잠만 자는 나도 그런 평범한 생활을 하게된다.
일단은 대학에 가야하니까.
그게 좋든싫든 부모님의 뜻이든 난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었으니까.
나름대로 인생의 전환점인 중3때 난 그렇게 생각했다.
이거 악연이야 필연이야.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버렸다.
것도 내가 11층을 먼저 누르자 손을 멈칫한다.
정적이 흐른다.
11층 도착했다. 한층에 6세대가 살고있는
이 아파트.. 것도 옆집에 얼마전에 누가 이사오는걸 보긴했는데
설마...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옛말에도 그랬듯 설마가 사람 잡는다.
옆집이다. 그간에 얼굴 한번 못본게 신기할 정도로
확실하게 옆집으로 들어갔다.
이런 우연같은건 아무래도 좋다. 빨리 씻고 자고싶다 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매일매일 반복된다.
그래도 지루하지는 않다.
적어도 한달에 하루는 자유시간을 주니까.
일종의 휴가다.
학생이란 직업아닌 직업은 나름대로 중노동이니까
이건 내 스스로에게 주는 상
오늘이 바로 그 휴가다.
뭘할까 고민하고 고민한다.
날씨도 좋고 이래저래 좋다.
결국 아버지 카메라 몰래 들고 공원으로 나갔다.
이정도는 아시면서 모른척해주시지만
아들한테 빌려주시는게 어지간히 불안하신거 같다.
셔터를 이리저리 누른다.
꽃도 찍고 산책나온 강아지도 찍고
줌렌즈의 줌링을 돌려가면서 초점을 여기저기 맞춰본다.
이쯤에서 눈치채겠지.
그래그래...뷰파인더에 그녀석이 들어왔고
나도 모르게 줌링을 당겼고
초점을 맞췄고 셔터를 눌러버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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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랬듯이 심심해서 잡글....
나름대로 길게 설정해서 이번엔 기필고 완결지으리...-ㅅ-
님하들과 약속..-ㅅ-)Y
대략 10부작정도에 끗.
단순잡글.........-_- 복선은 이미 깔려있다.
그러나 반전은 남아있다.
# by | 2007/06/17 23:11 | 잡글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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